국내 원전과 동일 설비…나기용 부사장 "추가수주 노력"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왼쪽)과 중국 CTEC 장궈진 사장이 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왼쪽)과 중국 CTEC 장궈진 사장이 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중국 쉬다보원전에 지진자동정지설비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31일 중국 국영 CGN그룹의 계측제어기 회사인 CTEC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an-Machine Interface System) 주요 기자재인 지진자동정지설비(Industrial Anti Seismic Protection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진자동정지설비는 원전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중 하나로, 원전 가동 중 지진을 감지해 기준 값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원자로 반응을 멈추도록 제어하는 기기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지진자동정지설비의 설계와 제작, 시험을 맡아 오는 2024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연안에 건설되는 쉬다보 원전 3·4호기에 설치된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지진자동정지설비 개발을 완료해 국내에 건설된 28기 전 원전에 공급한 바 있다. 국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주했다.

나기용 부사장은 "중국의 원전시장에서 지진자동정지설비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1997년 캐나다 원전 노형(Candu 6 PHWR)인 중국 진산 원전 3단계 1·2호기 증기발생기와 열교환기 등을 수주하며 현지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에는 중국 원전 노형인 진산 원전 2단계 3호기 원자로를 수주했다. 이어 2012년 미국 AP1000 모델의 산먼 원전1호기와 하이양 원전1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제작해 납품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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