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국토부 ‘해외 수소 기반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
2025년까지 340억원 투입, 1단계 국내 실증 2단계 현지 실증

[이투뉴스] UAE 현지에 우리나라 기술로 세워진 수소버스 차고지형 충전소가 운영된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UAE 현지에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으로 수전해 수소생산이 가능한 차고지형 수소버스 충전소를 구축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국비 220억원, 민간부담금 120억원 등 총사업비 340억원이 투입돼 1단계(2021년 4월~2023년 12월)에서는 국내 실증, 2단계(2024년 1월~2025년 12월)에서는 해외 실증이 완료된다.

이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12개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재생에너지 전력 연계 수소생산, 안전, 충전시스템 설계 및 시공, 국내외 협력을 통해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연구단의 최종 목표는 시간당 35kg 이상 수소생산, 버스 2대 동시 및 연속 2회 충전, 하루 1000kg 이상 충전 가능한 수소 인프라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해 수소 대중 교통시스템의 중동 진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작사는 시제품 수출을,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수소충전소 구축 및 위탁 운영사업을 해외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에서는 국내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내 실증부지와 수소 버스를 확보하고 50℃에 달하는 UAE 현지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대용량 수소생산 및 충전 설비를 개발하여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수소버스 충전소의 핵심 설비인 압축기(광신기계공업), 냉동기(에너진), 충전기 등은 고온 환경에서도 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충전프로토콜 및 안전 기술이 요구돼 국내외 실증을 통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스템 또한 고온 환경이 화학 반응과 수소 생산량에 영향을 줘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요구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개발된 기술을 현지 맞춤형으로 최적화하여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해외 현지에서 실제 환경의 영향을 분석·검증하고, 그에 따라 성능개선을 이뤄내 해외 실증과 본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성된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은 수소버스 시장과 이용을 확대하여 오염물질 저감 및 소음 감소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확보하고 메가 수소충전소 건설 및 수전해 시스템 구축 등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활용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플랜트 사업을 통해 저가의 재생전력을 활용한 수소생산과 수입이 가능해 국내 에너지 안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의 수소차로 인해 OEM 및 공급업체 등이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생산부터 버스 운행에 이르는 국산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