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내 LPG 이·충전 작업 의혹 등 5일 합동감식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행스럽게 인명피해 없이 37시간만에 진압됐다.
▲LPG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행스럽게 인명피해 없이 37시간만에 진압됐다.

[이투뉴스] 광주 도심 인근의 LPG충전소(SK가스 폴)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과 화재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가스를 모두 태우는 방식으로 37시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3일 새벽 1시 26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외곽의 한 LPG충전소 내 옥외 LPG저장고 관리 창고에서 폭발음을 동반한 불이 났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53㎡ 규모의 충전소 사무실 일부와 트럭 등이 탔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내 모든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장비 38대와 소방관 16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불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저장소를 옮긴 뒤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주변을 통제한 데 이어 LPG저장탱크와 기계실 배관 등에 남아있는 가스를 모두 태우는 방식으로 사고발생 이튿날인 4일 오후 2시 20분께 진화가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저장 용기에 가스를 충전하다 유출, 폭발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탱크로리 내 LPG를 이·충전 작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원인과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