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 12척 6백억원 규모 정기수리 물량 유치

▲국내 조선소 삼강S&C에서 입거수리 중인 가스공사 국적 18호선 K.Jasmine호.
▲국내 조선소 삼강S&C에서 입거수리 중인 가스공사 국적 18호선 K.Jasmine호.

[이투뉴스] 그동안 해외 조선소에 위탁해왔던 한국가스공사의 LNG운반선 정기수리가 올해 국내 조선소에 맡겨진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올해 한국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LNG운반선 12척에 대한 정기수리 물량을 도내 중형 조선소인 HSG성동조선해양, 삼강S&C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LNG운반선의 정기수리는 안정적인 LNG공급을 위해 운항 중인 선박을 5년에 2회 정기적으로 조선소에서 검사·수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인건비가 저렴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 조선소에 정기수리를 위탁해왔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 9척과 말레이시아 1척 등 모두 10척, 지난해는 싱가포르 11척과 말레이시아 2척 등 13척의 수리를 해외 조선소에 위탁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용하는 LNG운반선은 총 25척으로 올해 도내 조선소에서 수리할 물량은 12척, 600억원 규모이다. 경남도는 이번 수리 물량 확보로 외화유출을 막고 어려움에 처해 있던 중형조선소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경남도는 도내 중형조선소의 경영정상화, 일감의 안정적 확보 및 고용안정을 위해 대형조선소,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하는 등 물량확보를 위한 전방위 노력을 펼쳐 왔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LNG운반선 정기수리 물량을 도내 조선소로 배정받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가스공사를 수차례 방문해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지원에 적극 나섰다.

경남도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조선소와 긴밀히 협력해 수리 설비 보강 및 관련 기술 전수 등 그간 설비·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LNG선박 수리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LNG운반선 일감확보로 조선업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형조선소 수리·개조 역량강화 등 도내 조선산업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면서 “이번 수주유치를 계기로 LNG연료추진선, 벙커링선 등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분야로의 다업다각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며 경남 조선산업이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친환경 미래선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고성군에 2022년까지 216억원을 투입해 수리개조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공동장비 활용, 수리·개조 엔지니어링 육성 등을 통해 도내 조선소의 수리개조 기술력 확보 및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소에 수리를 맡기는 12척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국내조선업 육성을 위해 수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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