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소비 연계한 그린에너지 통합시스템 필요”
“공급·소비 연계한 그린에너지 통합시스템 필요”
  • 채덕종 기자
  • 승인 2021.04.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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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차등요금제 도입, 2040년 그린수소가격 9552원/kg
에경硏 ‘탄소중립 실현으로 가는 길’ 연구발표회 통해 제안

[이투뉴스] 탈탄소 에너지공급시대를 열기 위해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통합·연계하는 그린에너지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더불어 급속히 늘고 있는 전기차의 원활한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선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은 1일 ‘탄소중립 실현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2020년도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 세미나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지난해 주요 연구성과 6건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심성희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한국판 그린뉴딜의 방향 : 진단과 제언’을 통해 그린뉴딜의 주요 비전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시스템 전환과 신뢰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탈탄소 에너지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상호 통합·연계하는 ‘그린에너지 통합시스템(sector coupling)’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에너지 통합시스템은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통합은 물론 에너지 프로슈머 역할 제고 등을 통해 에너지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그린수소, 재생에너지열 활용 촉진으로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그린에너지시스템의 장점을 소개했다. 또 그린뉴딜이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 ▶탈규제 ▶에너지민주화가 반영돼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김동구 기후변화연구팀 연구위원은 ‘주요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 탈동조화 촉진 방안’ 발표를 통해 생산활동과 배출량 간의 관계가 약화 또는 마이너스 관계로 역전되는 것을 의미하는 온실가스 탈동조화는 무엇보다 제조업 분야의 탈동조화가 선결과제라고 진단했다.

실제 주요국의 철강산업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부가가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배출량 증가세는 유지되는 확장적 동조화 상태이나, 독일은 부가가치는 감소하고 배출량은 증가하는 침체적 탈동조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부가가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배출량은 하락세를 보이는 상대적 탈동조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0 연구성과발표회를 통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2020 연구성과발표회를 통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을 모색했다.

‘포용적·안정적 에너지전환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2세션에서 남수현 에너지통계연구팀 연구위원은 ‘지역별·가구특성별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기준 개선 연구’를 통해 현재 에너지바우처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에너지원별 가격와 지역 및 가구당 에너지소비량 차이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지역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갈등요인 분석과 해결방안 연구’를 발표한 이상준 기후변화연구팀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갈등이 증가하는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례 분석을 통해 이 팀장은 의사소통 및 의견수렴 기회 부족, 주민참여와 공정한 절차 부족, 모호한 규정과 분산된 규제 등을 주요 갈등요인으로 분석했다. 해법으로는 지자체 역할 강화(지자체 주도 계획입지제도, 지역에너지센터 설치), 이익공유 활성화, 투명한 절차와 주민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청정에너지시스템 구축 기반 조성’을 주제로 진행된 3세션에서는 박명덕 집단에너지연구팀장이 ‘E-mobility 성장에 따른 전력산업 대응전략 연구’를 통해 수송 및 석유, 전력산업의 공동이슈로 부상한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이슈를 다뤘다.

박 팀장은 목표대로 전기차가 보급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환경편이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효과를 설명하고, 원활한 전기차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 주·야간 및 주중·주말 차등요금제 도입을 통한 충전시간대 분산을 제안했다.

‘시장주도형 수소경제 조기정착을 위한 전략 연구’를 발표한 김재경 연구위원은 2023년 이후 수소경제 기조를 정부주도형에서 시장주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인 수소원가를 ‘균등화 수소원가(LCOH)’ 개념을 통해 분석했다.

그는 천연가스 추출방식의 수소원가는 2020년 kg당 1841∼4409원에서 2040년에는 2210∼4807원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원가는 2020년 kg당 6636∼7494원에서 2040년 9552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려해 수전해 전용 재생에너지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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