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강재 적용한 기술 도입…기본설계·수조테스트 등 공동수행
[이투뉴스] SK건설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독자모델 개발에 나선다.
SK건설은 서울 관훈사옥에서 포스코와 부유식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대규모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가 가능하다.
포스코는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에 고성능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기술을 도입한다. SK건설은 부유체 개발 핵심기술을 확보해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부유체 모델개발을 위한 기본설계, 수조테스트, 실시설계, 시제품 제작 및 실증 등 전 과정을 함께 수행한다. 현재 SK건설이 개발 중인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지에서 2023년 실증시험을 할 계획이며, 국내 부유식해상풍력의 기술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완성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
SK건설은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지난해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는 울산에서 136MW 규모 사업지에 부유식 해상풍력 시제품테스트를 하는 내용으로 발전사업허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에서도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을 위해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토탈(Total) 등 글로벌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ne Team Operation) 체제'를 구축했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양사가 한국형 부유체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