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3일 현장서 준공식…75억원 투자 年 5.9GWh 생산

▲청송양수 하부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전경
▲청송양수 하부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청송양수발전소 하부댐 상부인 청송호에 설비용량 4.4MW, 연간 예상발전량 5.9GWh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가 새로 들어섰다. 양수발전댐 연계 수상태양광 건설은 국내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흥리 청송양수 하부저수지 수상태양광 인근에서 정재훈 사장, 윤경희 청송군수,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강태욱 진영토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작년 11월 착공해 지난달 완공한 이 발전소는 저수지 면적(만수위 기준)의 약 5.7%에 해당하는 2만9450㎡ 수면에 부유체를 띄우고 그 상부에 415Wp 전지판 1만710매, 4.4MW를 얹는 방식으로 설치했다.

한화솔루션이 자재와 시공, 에디슨전기가 설계, 진영토건이 토목과 건축공사를 각각 수행했다. 향후 20년간 운영하면서 청송군 2900여 가구가 사용가능한 연간 5.9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2만2900볼트로 승압돼 청양배전라인을 거쳐 진보변전소로 송전한다. 전체 수상태양광 투자비는 75억원이며, 한수원은 자체 내부수익률(IRR, 3.14%)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8월 사업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이듬해 3월 이사회 의결, 2018년 EPC계약 체결, 지난해 3월 배전선로 이용신청(계통확보) 완료, 같은해 9월 개발행위허가와 공사계획 신고를 거쳐 그해 11월 16일 공사에 착공했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 대비 발전조건이 우수하고 녹조를 막는 효과도 있다. 특히 육상태양광처럼 부지를 점유하지 않아 수용성이 높다. 청송양수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강화된 수상태양광 설비지침에 따라 친환경·고내구성 태양광 모듈을 최초로 적용했다.

향후 10년 이상 면밀하게 환경 모니터링도 벌이기로 했다.

관광자원화 측면도 고려했다. 한수원은 발전소 인근 망향의동산을 재정비하고 포토존과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했고, 향후 추가 유휴부지 발굴도 힘쓰기로 했다.

정재훈 사장은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양수발전시설에 태양광발전을 겸해 환경친화적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친환경과 안전이 핵심 키워드인 에너지전환 시대에 청송양수 수상태양광발전소가 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2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8.4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본 청송호 수상태양광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본 청송호 수상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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