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차 전환100 참여 선언…10년간 2.5만대 구매 및 임차
차량가격 인하·금리우대 등 참여기업 상호간 전환노력 병행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26개 금융 및 제조업체 대표들이 2030년까지 회사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26개 금융 및 제조업체 대표들이 2030년까지 회사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투뉴스] 국민은행과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체 상당수가 보유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에 동참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26개 금융·제조업체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사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행사를 가졌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은 기업이 보유 또는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금융·제조업 분야의 무공해차 전환 선언식은 지난 3월 이뤄진 자동차 렌트·리스업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OK금융계열, 우리은행 등 금융부문 6개사가 참여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기아, 남부솔루션, 대영채비,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불스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영풍, KT&G, 포스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20곳이 함께 했다.

무공해차 전환을 선언한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5000여대로,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다. 앞으로 이들 금융업체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 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개 제조업체는 현재 1만9000여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1.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먼저 올해 800여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키로 했다. 또 2025년 1만대, 2028년 1만5000대, 2030년 1만9000대(누적) 등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특히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은 금리우대를, 현대자동차는 차량구매가를 인하해준다. 여기에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역시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또 더욱 많은 기업들이 무공해차 전환100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하는 등 추가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정애 장관은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제조사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모든 업종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확산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해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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