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단지 조성사업 건축허가 조건부 승인

환경 훼손 논란을 빚었던 경기도 시흥시의 대형 철강 유통단지인 '스틸랜드(시화철강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조건부 허가돼 조만간 착공될 전망이다.

시흥시는 ㈜시스코피엠이 정왕동 오이도 입구에 위치한 시화지구 지원시설  5구역의 철강유통업무시설 부지 6만5천평에 철강 절삭.가공 및 유통업체 800여 곳을 입주시키는 스틸랜드 조성 사업에 대한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조건 내용은 민원 발생시 우선 해결, 이전 사업 시행자와의 소송에 패소할 경우 허가 취소 가능, 교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을 경우 사업자가  문제없음을 입증, 세부적인 주민지원시설의 제시 등이다.

시스코피엠은 이에 따라 2008년 9월 완공 목표로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철강상가 20동과 업무시설 1동, 판매시설 2동이 들어서고 2400여대 수용 능력의 주차장이 갖춰질 예정이다.

스틸랜드 조성 사업은 시스코피엠이 작년 10월 경기도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 초 부지 매입을 마치고 시(市)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오이도 유통상가조합과 어촌계, 시흥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반대 범시민대책위가 환경 오염과 교통체증 심화, 시흥시 관광벨트사업  차질  우려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해 지금까지 허가가 미뤄져 왔다.

한편 스틸랜드 조성 반대 범대위는 "시장이 논리적인 설명 없이 선거공약을  뒤집은 것"이라고 시의 조처를 비난하며 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해 건축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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