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대 빅테크 기업들 '5~10년내 탄소제로' 달성
[국제] 4대 빅테크 기업들 '5~10년내 탄소제로' 달성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1.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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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력수급 탄소배출 최소화 전략

[이투뉴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4대 빅테크 기업들이 기업 경영에서 탄소 제로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업들은 제품 생산, 수송, 데이터센터 운영 등 에너지 집약적인 기업 활동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 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수단으로 탄소감축에 나서고 있는지 들여다 봤다.

◆아마존, 재생에너지로 2025년 100% 수급

세계적인 IT기반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스웨덴, 영국에서 모두 9건의 발전소 규모 신규 풍력과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사업도 전 세계로 확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아마존이 진행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206건에 달한다. 앞서 아마존은 호주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펼쳤다.

아마존은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조달한 전력을 사무실과 주문센터, 자회사인 홀푸드 매장, 전 세계 고객을 지원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 데이터 센터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발전소 규모 풍력과 태양광 사업이 71건이며 매장과 창고시설 135곳에 지붕형 태양광을 설치했다. 모두 합해 8.5GW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내에서 2.5GW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갖춰 가장 많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한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목표였던 2030년보다 5년을 앞당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에너지저장시설(ESS)을 갖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 수요가 최고치로 상승할 때 배터리에 저장된 태양광 발전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100MW에 ESS 70MW급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은 캘리포니아 전력망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관리하는 동시에 에너지저장과 관리를 위한 차세대 기술을 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80MW급 태양광을,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가에는 350MW급 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영국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미국 오클라호마에서는 118MW급 풍력 단지와 오하이오 주에서 400MW급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스페인에서는 170MW급 태양광, 스웨덴에서는 258MW급 육상풍력 발전 사업을 각각 착수했다. 

아마존의 재생에너지 투자는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기후서약은 파리기후협정보다 10년 앞선 2040년까지 기업 활동에서 탄소 배출의 제로화를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물류분야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전기차 10만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IBM과 유니레버,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 등 100개 이상의 기업들은 아마존의 기후서약에 서명했다. 최근 펩시와 비자, 하이네켄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탄소상쇄사업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제조 공정 폐기물 재활용 등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이미 2040년 전후반으로 배출 제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하이네켄은 2040년을 목표로 제품 배송에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다는 구상이다.  

◆ 페이스북과 애플은 2030년 탄소중립

페이스북과 애플도 2030년까지 탄소 중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실리콘 밸리 대표주자다. 최근 애플은 110개 제조 분야 파트너사들이 탄소 중립에 동참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아이폰 생산에 '100% 재생에너지'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납품사인 유토와 CCL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제품 포장에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은 탄소 제로화를 위해 '리스토어 펀드(Restore Fund)'를 조성했다. 2억 달러 기금을 마련해 연간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미국 비영리 컨저베이션 인터네셔널, 골드만 삭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부회장은 "경제적 이득을 창출하면서 규모 있는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해, 미래를 위한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며 "탄소 제거에 투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기업들도 우리의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의 자원을 이용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돕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2020년 회사 운영에 100% 재생에너지 공급과 배출 제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94% 줄였으며 당초 목표였던 75%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18개주와 5개국에서 6GW상당의 풍력과 태양광 사업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약 80억 달러의 투자금이 투입됐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63개 사업은 모두 신규이며,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망에 연결돼 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신규 풍력과 태양광 사업 계약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30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자사 운영 뿐 아니라 공급사들의 모든 밸류 체인, 비즈니스 여행, 근로자들의 출퇴근까지 배출 제로 방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도 지사에 재생에너지 구매를 발표했다. 뭄바이에 있는 청정에너지 기업 클린맥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32MW급 풍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환경 인증서를 통해 전력망내 재생에너지 전력을 매수할 계획이다. 어비 파렉 재생에너지 최고담당자는 "클린맥스와 파트너십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 전력 공급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인도 전력망의 탈탄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태양광회사 선십그룹과 아시아지역 데이터 센터에 공급할 재생에너지를 구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구글, 10년내 모든 데이터센터 전력 친환경 대체

구글도 2030년까지 구글 클라우드 사업 탄소 제로를 발표했다. 구글 측은 "클라우드 제공 회사 가운데 구글이 처음으로 탄소 제로화를 공식 발표했다"며 "처음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4년 연속 계획한 그린에너지 목표량을 달성했으며 '배출 제로'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구글은 그린전력으로만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대형 배터리 시설과 원자력 기술, 그린 수소, 탄소포획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태양광과 풍력 전력 생산자와 구매 계약을 맺고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덴마크와 핀란드, 미국 아이오와, 오클라호마, 오레곤 주에 있는 5개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90%를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공급받고 있다"면서 "10년 안에 전세계 모든 구글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지역, 사무실을 100% 청정 전력으로 운영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5.5GW 상당의 50개 이상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고 있다. 이는 100만개 지붕형 태양광 시설과 맞먹는 수준이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데이터센터의 백업 전력을 배터리와 선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 소비자들에게 탄소 배출이 낮은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3년부터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첫 해에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비율이 35%였으며 2016년 61%, 2017년 100%로 확대했다. 구글은 작년에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벨기에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북해에 첫 번째 해상용 풍력 발전을 착수했다.

남아메리카의 전력 수요를 조달하기 위해 칠레 북부 지역에 신규 태양광발전소 전력을 구매하기도 했다. 토지가 부족한 싱가포르에서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수 백 곳에 달하는 공공 주택 지붕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했다. 이밖에 오클라호마, 앨러바마,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청정 전력을 보내기 위해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사업을 착수했다. 

구글은 청정에너지가 생산되지 않는 시간 또는 날에 전통 발전원에서 전력을 공급 받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조달권을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탄소를 배출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에서 '완전한 배출 제로'로 향하기 위해 대형 배터리 시설, 차세대 원자력 발전, 그린 수소, 탄소 포획 등 무탄소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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