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승용차 1만3천대분 공급
수소 생산·유통·공급 전문기업들이 신규 유통망 구축

[이투뉴스] 현재 공급가격보다 20% 이상 싼 수소자동차용 수소를 연간 최대 2천톤 공급할 수 있는 당진 수송용 부생수소 출하센터가 가동돼 수소충전소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남도, 당진시는 26일 현대제철 인근의 ‘당진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차, SPG수소, 현대제철, 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했다.

이번 ‘부생수소 출하센터’ 구축으로 이달부터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저렴한 수소공급으로 수소충전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수소차를 이용하는 소비자 편익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다.

출하센터는 연간 수소승용차 1만3000대가 사용이 가능한 수소 최대 2000톤을 서울, 경기, 충남, 충북과 전북 일부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생수소 출하센터는 수소생산공장인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인 200bar로 적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소 유통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부생수소 출하센터 준공을 통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기까지 각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규 유통망이 구축돼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은 현대제철, 출하센터 운영은 하이넷, 운송은 글로비스, 유통자문 및 백업은 SPG수소 등이 맡는다.

이번 출하센터 구축은 진행 과정에서 산업부는 필요한 자금지원과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충남도와 당진시는 인허가 등 제반사항을 지원해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정부·지자체·민간의 성공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수소공급을 위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2030년까지 6만톤의 부생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단계적으로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당진 수소 출하센터가 수소의 안정적 공급, 유통 효율화 등을 통해 수소유통의 혁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2, 제3의 출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수소경제는 우리 곁에 와 있지만 다만 널리 퍼져 있지 않은 미래”라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산업지원과 주민수용성 확보, 인력양성과 안전관리 체계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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