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년간 364억원 투입…시험·연구동도 건설

[이투뉴스] LNG를 비롯해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선박을 시험·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이 2025년 구축된다. 아울러 같은 기간에 목포에 연면적 5000㎡ 규모의 시험·연구동도 건설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다양한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한 선박에서 탈착하며 시험·실증할 수 있는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2025년까지 개발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EU의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조선·해운시장이 기존 유류선박에서 친환경 선박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해양환경 규제 및 친환경 선박 新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이어 같은 해 12월 ‘2030 한국형 친환경 선박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2025년까지 5년간 364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선박 테스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통상 전기·수소 등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개발하면 추진기관별로 실증선박을 건조해야 하나, 앞으로 개발될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이용하면 하나의 실증선박만 건조해도 돼 100억~300억원 수준인 추진기관별 실증선박 건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주관 연구기관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기계연구원을 선정했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KTE, 산엔지니어링, 극동선박설계, 리영에스엔디, 올포랜드, 군산대학교 등 8개 민간기업·대학과 한국선급, 전라남도와 목포시도 공동 연구기관과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 연구기관은 5월 초 사업에 본격 착수한 뒤, 2025년까지 친환경 선박 만능 테스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실증기술 개발과 LNG보다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더 높은 선박용 LNG-암모니아 혼합연료 엔진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LNG 선박은 최대 30%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으며, LNG와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를 혼합해 사용하면 최대 50%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에 목포 남항 재개발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의 시험·연구동도 건설할 계획이다. 2025년 사업이 종료되면 친환경 선박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당 시설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구도형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 등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착수부터 완공까지 차질없이 추진해 국내 친환경 선박기술개발이 활성화되고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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