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4000억원 달성…전년比 500%이상 급증
물류비·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태양광 매출 하락

[이투뉴스]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4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태양광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611억원 감소한 7447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 순이익 35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와 52.4% 증가한 수치다. 순익은 지분법손익과 자산유동화(부동산 매각 후 임차) 등으로 500% 넘게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사업분야별 1분기 영업실적.
▲한화솔루션 사업분야별 1분기 영업실적.

사업별로 보면 태양광을 맡고 있는 큐셀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8% 감소한 74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고, 물류비 상승과 웨이퍼 및 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석유화학 분야의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1조2484억원, 영업이익이 300.6% 증가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225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ESG 위원회는 독립적 운영을 위해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는다. ESG 위원회와 함께 신설되는 ESG 사무국은 실무 조직으로 위원회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수립을 담당하고, 회사의 경영활동이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저해하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ESG 위원회 신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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