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박 제조사 더푸社에 400억원 투자

▲LG화학이 중국 동박 제조사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사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양사 협약식 장면
▲LG화학이 중국 동박 제조사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사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양사 협약식 장면

[이투뉴스] 글로벌 배터리 양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분야 밸류 체인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LG화학은 중국 동박 제조사인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DeFu')사 지분매입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수요도 빠르게 늘 전망이다.

이번에 LG화학이 투자한 더푸(DeFu)는 작년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장시성 지우장시와 간수성 란저우시에 생산 플랜트를 두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4만9000톤인데 내년까지 7만8000톤 수준으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트기 더푸(DeFu)는 업계 최고 수준 원가 경쟁력과 중국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동박 첨가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품질의 동박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 중국 선전 창업판에 상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더푸(DeFu)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 수요는 올해 26만톤에서 2025년 62만톤으로 연평균 25% 성장할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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