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구매계약 체결
저소음·저진동으로 감시·정찰 임무 장점…11월 시범운용

[이투뉴스]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우리 군도 수소 드론으로 그 첫걸음을 디뎠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8억3100만원 규모의 ‘수소 파워팩 드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6개월간의 제조·검사과정을 거쳐 올해 11월부터 시범운용을 진행하게 된다.
  
수소에너지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세계 각국은 수소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전지 활용 모빌리티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9년 10월 세계 최초의 수소 드론 상용화와 지난해 7월 세계 최초의 수소 전기트럭 상용화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의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했다.

▲올해 11월부터 군이 시범운용에 나설 수소 파워팩 드론.
▲올해 11월부터 군이 시범운용에 나설 수소 파워팩 드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과 영국 등 기술 선도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앞으로는 군에서도 민간의 우수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첨단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수소 파워팩 드론’을 군 최초로 도입해 시범운용 할 예정이다.

수소 파워팩 드론은 소형 드론이지만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등 탐지장비 탑재 기준 90분 이상으로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드론 대비 저소음·저진동으로 은밀한 감시·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번 수소 파워팩 드론 시범사업이 마중물이 돼 향후 수소 인프라 구축과 대형 드론, 차량,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동력원으로 확대 적용되는 등 새로운 국방분야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기존 전통적인 무기체계 도입 방식은 전력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돼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민간 신기술이 반영되기 어렵다. 반면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시범사업 주기가 1년 내외여서 민간의 최신 기술 보유기업의 참여가 가능하고, 소량이더라도 단기간 내 군에 도입돼 운용이 이뤄짐으로써 신규 소요 창출과 기존 무기체계에 발전된 성능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지난 1년간 민간의 신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고, 민간기업의 자체 투자를 유도하는 등 첨단기술 개발 및 군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군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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