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벌SK에 6조원 투자…연산 60GWh 목표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20일(현지시각)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에서 연간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생산확대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는 포드의 푸른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친 이름이다. 연산 60GWh는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는 블루오벌SK에 6조원,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1,2 공장에 3조원을 직·간접투자하고 향후 전기차배터리 시장확대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는 순수 전기차에 장착된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포드의 순수전기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240GWh의 배터리셀 용량이 확보돼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배터리공장 10개의 생산용량을 합한 규모다. 이 중 140GWh가 미국에서 소요되며 나머지는 유럽, 중국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SK이노는 현재 미국 조지아에 2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유럽 헝가리, 중국에서도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SK이노는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으나, 이번 합작으로 이보다 많은 190GWh에 이를 전망이다.

SK이노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밀도 니켈 NCM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지금까지 한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 총괄사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포드는 전동화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SK이노베이션과 포드 간의 협력을 넘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전기차 산업 밸류 체인 구축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팔리 포드 사장은 “SK이노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향후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요소를 수직계열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포드의 미래를 다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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