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는 실증단계, 상용화 지원해 기후시장 선점해야
이장섭 의원 “입법·정책 지원책 마련해 관련 생태계 조성”

[이투뉴스] 아직 실증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상용화를 적극 지원해 세계 기후대응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이에 대한 입법·정책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국제사회가 잇따라 ‘2050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서원구)과 민관합동 K-CCUS추진단은 2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CCUS 기술개발 및 상용화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CCUS 기술은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순간부터 운송과 저장 및 재활용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줄여주는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유일한 기술이라고 할 만큼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하고 에너지 전환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정부 역시 CCUS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왔다. 세계 3번째로 해상 지중 이산화탄소 주입에 성공하는 등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아직은 상용화 이전 초기단계인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토론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CCUS 기술개발 현황 및 방향성’과 ‘CUS 상용화 추진 현황 및 방향성’으로 나눠 전문가들이 세부발제를 진행했으며 이후 패널들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을 벌였다.

먼저 기조발표에 나선 성시내 산업부 온실가스감축팀장은 국내 CCUS 현황 및 추진계획 전반을 설명하는 한편 CCUS 조기 상용화와 신산업 육성기반 조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유정균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발전소 탄소포집기술 현황을 요약하고 향후 포집기술 전망을 예상했다.

신영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수행된 소규모 저장 실증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한국의 대규모 저장소 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활용분야를 대표해 발제에 나선 허일정 한국화학연구소 박사는 화학·생물학적 전환, 광물탄산화 연구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CCUS 상용화 세션에선 고문현 숭실대 교수가 CCUS 단일법 제정 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으며, 유동헌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상용화를 위한 경제적 자원제도의 필요성과 인센티브 부여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팀장은 자원공기업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CCUS 산업의 융복합 필요성을 역설했고,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이 CCUS 산업생태계 조성방안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이 국제협력 및 해외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 발제자와 패널들은 세계 주요국이 한 발 앞서 CCUS 실증과 상용화를 통한 산업 육성에 뛰어든 만큼 우리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긴밀한 민관협력을 통해 CCUS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장섭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탄소중립이 환경을 넘어 경제적 이슈로 확장되고 있다”며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핵심기술로 세계가 주목하는 CCUS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입법·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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