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경북도-규원테크 공동연구 협약
2024년까지 표준모델 개발 농업용으로 보급 예정

▲(왼쪽부터)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종환 한전 부사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규원 규원테크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종환 한전 부사장,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규원 규원테크 대표가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축산분뇨를 연료로 전력과 열원을 동시에 생산하는 1.5MW급 농업열병합발전 개발·보급이 추진된다. 한전(사장 김종갑)은 27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종환 부사장,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김규원 규원테크 대표, 김태균 전력연구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분뇨 활용 고체연료 농업에너지 열방합발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한전과 경북도, 관련기업은 축산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기반의 농업에너지 열병합 발전 실증을 시작한다.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발전설비 설계·제어·운영 기술과 배기가스 처리기술을 토대로 2024년까지 54억원을 투자해 경북도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열병합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농사용 전력 공급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축산분뇨 고형연료를 이용한 1.5MW급 농업열병합 시스템을 개발 및 표준화해 실증한 뒤 2023년까지 인증을 거쳐 이듬해부터 경북도와 함께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북도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는 연간 800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해양투기가 금지된 이후 적절한 처리방안을 찾지 못해 새로운 환경문제를 낳고 있다.

경북도는 작년 1월 '축산분뇨 처리의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세워 ▶축분 고체연료 인증을 통한 연료화 기술개발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경제성 분석 ▶기술 확대 보급 정책 수립 및 지원방안 마련 ▶축분 고체연료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실증 ▶농축산시설 활용기술 등 다양한 연구과제와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한전과는 작년 8월 축산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력연구원은 경북도내 발생 축산분뇨를 활용해 연간 약 50만톤의 고체연료 생산과 약 150만M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축산분뇨를 발전용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연간 62만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재생에너지로서 축산분뇨 가치를 활용함으로써 경상북도 특화 산업의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환 한전 부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이 경북도의 축분 고체연료 활용 정책과 결합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핵심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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