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GS칼텍스, 생산·공급·CCU 사업 전략적 제휴
2024년 수도권 시작으로 주유소에서 수소 충전 가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가스 공기업과 정유사가 세계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 생산·공급을 본격화하며 수소경제에 속도를 높인다.

한국가스공사(대표 채희봉)와 GS칼텍스(대표 허세홍)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의 성공적 런칭·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구축 ▶수소 추출설비 구축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 및 상용화 등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먼저 가스공사 LNG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1만톤은 수소승용차 기준 8만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된다.

이 플랜트는 기체수소를 액화수소로 전환하기 위해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전기·스팀 등 별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플랜트와 달리 LNG인수기지의 기화공정에서 버려지던 LNG 냉열을 에너지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 비용도 절감된다. 액화수소는 부피가 적어 기체수소 대비 10배 이상 운송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된다.

양측은 액화수소 생산 뿐만 아니라 공급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은 액화수소플랜트 완공에 맞춰 수도권과 중부권에 수십곳의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에 비해 필요한 부지면적이 3분의 1 수준으로 도심에도 설치가 용이해 고객접근이 편리하다.

양측은 수소추출설비 구축과 CCU기술 실증 및 상용화 사업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추출설비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기체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생산된 기체수소는 액화수소플랜트 원료로 사용된다. 또 CCU기술 상용화를 통해 수소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 원료 및 차량 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인수기지를 활용해 전국 주요 거점에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최대 액화수소 사업자의 지위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가스공사와 주유소·충전소 등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가진 GS칼텍스가 협력한다면 수소 생산·판매 분야를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정부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함은 물론, 국민에게 보다 경제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GS칼텍스의 주유·충전사업 노하우와 가스공사의 LNG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수소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양사가 가진 역량을 결집해 수소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기체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서울 강동구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휘발유·경유·LPG·전기 뿐만 아니라 수소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1000평 규모의 융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부의 ‘2021년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전남도 여수, 경기도 광주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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