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美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 바이오연료포럼서 주장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안보 등 국민건강 개선에 기여할 것”

▲바이오연료포럼이 연 춘계심포지엄에서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주장하는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대표.
▲바이오연료포럼이 연 춘계심포지엄에서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주장하는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

[이투뉴스]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브릿지연료로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탄소배출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에탄올이 가장 효율적이며, 휘발유 생산 및 유통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회장 유영숙)은 27일 ‘2021년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에서 김학수 미국곡물협회 서울사무소 대표는 ‘탄소중립형 바이오에탄올의 필요성과 기여효과’를 주제로 온실가스 배출저감, 대기환경 개선,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바이오에탄올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작성한 ‘세계농업전망(OECD‑FAO Agricultural Outlook)’에 따르면 세계바이오연료 소비량은 1683억리터에 달한다. 이 중 바이오에탄올은 1247억리터로 74%를 차지한다. 바이오디젤은 436억리터로 26%다.

바이오에탄올는 원료로 옥수수·사탕무 등 곡물을 사용한다. 옥수수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탕무 25%, 당밀·카사바 등 타 식물원료가 15%다. 특히 옥수수에탄올은 연료용 이외에도 자동차 세정액, 손세정제, 에틸아세테이트 등 다양하게 소비되며 향후 바이오플라스틱과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처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김 대표는 “한국은 세계 4번째 미국 에탄올 소비국”이라며 “대부분의 휘발유 공급인프라는 에탄올 유통에 적용할 수 있어 투자비가 낮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할 경우 오존형성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유해한 배출물질을 감소시켜 이로 인한 국민건강 개선 및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옥수수 원료나 에탄올 생산, 운송 및 유통, 차량연료에 이르는 옥수수에탄올 전주기(LCA) 분석에 따르면 에탄올은 휘발유와 비교해 탄소배출을 46%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로 순 탄소제로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수 대표는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선도적이고 강력한 탄소저감 정책을 강구하고 있고 ESG 경영은 한국기업 지속성장의 화두”라며 "한국 정유업계도 ESG 경영과 탄소중립을 위한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오에탄올은 전기·수소차, 휘발유차와 적대적 관계가 아닌 보완적인 에너지원”이라며 “미국의 정보, 경험 공유와 기술협력으로 한국의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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