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달성 컨트롤타워 출범

[이투뉴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이끌어나갈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탄소중립위원회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18개 정부부처 장관과 기후·에너지·환경·산업 부문을 망라한 전문가 95명의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는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첫 번째 ‘2050 탄소중립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내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탄소중립위원회 구성·운영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범식에 참석해 "탄소중립 달성의 굳건한 주춧돌이 돼 튼튼한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탄소중립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모두 8개의 분과위원회(기후변화, 에너지혁신, 경제산업, 녹색생활, 공정전환, 과학기술, 국제협력, 국민참여)를 구성했다. 더불어 심층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통해 위원회에 자문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지역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산업계·노동계·시민사회·청년·지자체 대상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일반 국민들도 숙의·토론 등을 통해 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국민정책참여단도 구성·운영한다.

이날 위원회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각 부처에서 준비 중인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심의 일정을 보고 받고, 올해 주요 업무계획도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수립중인 ▶기후변화 ▶에너지 혁신 ▶산업전환 ▶녹색생활 ▶공정전환 및 국내외 협력·소통 등 5개 부문별 이행과제의 진행상황을 체크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장기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수립계획에 대한 논의도 가졌다. 참석한 위원들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이 사회 전 분야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 과제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의 30년 후 경제·사회적 변화를 보여주는 청사진으로 미래세대에 미치는 영향력과 의미가 매우 큰 점을 고려해 청년세대와의 충분한 교감을 토대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향후 분과위원회와 전문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포함될 2050년의 미래상과 부문별 감축수단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체와 국민정책참여단 등을 대상으로 폭넓은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탄소중립을 향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할 대한민국에, 탄소중립위원회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 며 “앞으로 탄소중립으로의 경제·사회 대전환을 준비하는데 위원회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명단]
▲공동위원장 : 김부겸 국무총리,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
▲당연직(18명) : 기재부·교육부·과기부·외교부·행안부·문체부·농식품부·산업부·복지부·환경부·노동부·여가부·국토부·해수부·중기부 장관, 국조실장, 방통위·금융위 위원장
▲위촉직(77명) : 강명수, 강삼권, 강영진, 고재경, 권오현, 김기문, 김동명, 김동욱, 김미화, 김  민, 김부기, 김선명, 김성우, 김승완, 김승택, 김용진, 김정인, 김종남, 김좌관, 김춘이, 김하나, 김혜애, 김희철, 류성필, 문동준, 박덕영, 박진미, 박태현, 박현민, 박현정, 박형건, 박혜린, 백종연, 서왕진, 송상석, 송하진, 안병옥, 안홍택, 양흥모, 오연재, 오형나, 유가영, 유승직, 윤영미, 윤태환, 이규진, 이기택, 이동학, 이명주, 이미경, 이미혜, 이선경, 이유진, 이은희, 이재준, 이창훈, 이현준, 임기상, 임대웅, 임성진, 임춘택, 장경애, 전명숙, 전영환, 전의찬, 정병기, 정성희, 정은미, 조규리, 조용성, 조홍식, 최경선, 최정우, 추소연, 추형욱, 홍수열, 홍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