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태양광 실증단지 준공…16개 관련업체 참여
건물 벽면·지붕·주차장 등 다양한 신기술제품 검증기반 제공
[이투뉴스] 다양한 태양광 신기술과 제품을 한 곳에서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김중식)는 지난달 31일 목동본사에서 태양광발전 신기술을 총망라하는 실증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 준공식에는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을 비롯해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공모를 통해 실증사업에 참여한 16개 기업이 참여해 컬러-BIPV(빌딩벽면형태양광), 건축-BIPV, 도로태양광, 방음벽 등 15개 기술 검증에 나선다.
특히 서울에너지공사의 건물 벽면을 비롯해 지붕, 울타리, 주차장,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 연구개발 단계의 태양광 혁신기술들을 적용해 환경변수에 대응한 실증과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 발전동에는 태양광 신기술을 한 번에 망라할 수 있는 목업(Mock-up, 실물크기 모형)을 설치, 동일한 환경·조건 아래 유사기술의 성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목업에 패널을 다양한 각도로 설치해 발전성능 차이 등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태양광 혁신기술 검증 및 상용화를 위해 공사가 그 중심에 설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태양광 실증단지는 그린뉴딜사업의 큰 성과인 만큼 지속적으로 신기술 보급 및 확대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태양광 실증단지를 테스트베드로 개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서울기술연구원·에너지공단·서울에너지공사·에너지기술연구원·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태양광산업협회와 협업해 기술검증, 성능확인서 발급, 혁신기술 홍보, 판로 개척까지 패키지로 통합 지원하는 모델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6개 기관은 작년 11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그린뉴딜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공동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및 운영은 이에 따른 구체적 협력사례 중 하나다.
아울러 서울시는 실증단지를 통해 입증된 태양광 우수 기술을 서울시 공공기관 건물에도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상지를 선정해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