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2일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

▲삼척블루파워가 건설하는 삼척석탄화력
▲삼척블루파워가 건설하는 삼척석탄화력

[이투뉴스] 강원도 삼척시에서 신규석탄화력 2기를 건설하고 있는 삼척블루파워(옛 포스파워)의 사업성을 놓고 신용평가사들조차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정기평가에서 삼척블루파워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비우호적 정부 정책과 외부여건 변화로 사업 불확실성이 증대되었고, 금융사들의 탈석탄 기조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되었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석탄발전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상한제 도입을 포함한 전력시장제도 개편도 추진되고 있고, 최근 석탄화력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환경으로 민간석탄발전사업 예측가능성이 저하됨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업비 4.9조원 중 1조원을 회사채로 조달할 예정인데 기 발행한 2000억원 외에 2024년까지 8000억원을 추가조달하고 상업운전 이후에도 연간 최대 36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발행할 계획이다.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사들의 신규투자 중단으로 회사채 시장 접근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어 과거대비 회사채 리파이낸싱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삼척화력의 사업성 여부는 정부 정책과 전력시장제도와 발전소 투자비 보전 여부 등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정산조정계수제도 장기적 유지 여부, 폐지 또는 변경 시 현 제도에 상응하는 제도적 보완이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발전기 건설에 소요된 원가 중 투자비 불인정 금액 발생 시 관련 투자액과 투자보수 등을 보전받을 수 없어 계획대비 수익성 지표저하가 예상된다"면서 "리스크 일부가 현실화로 영업 및 재무안전성이 중대 훼손될 경우 신용도에 추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척블루파워는 민간발전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에너지 자회사다. 올해 4월 현재 삼척화력의 종합공정률은 40.01%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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