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따른 무배당·납세 감소 원인으로 꼽아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측정한 결과 2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는 매년 자사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발표하고 있다.

올해 SK이노의 사회적가치 실적은 2019년 대비 3908억원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를 주요인으로 들었다. 다만 환경오염배출 저감과 고용, 사회공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서비스 성과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에서 1조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정유업의 특성상 적자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전년대비 1184억원 개선됐다.

SK이노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제시설 가동량 감소와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전환 등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4700억원 줄어든 7484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이 악화돼 배당을 포기하고, 납부한 세금도 줄어든 탓이다. 다만 사회적 영향이 큰 고용부문 성과는 개선됐다. SK이노는 지난 2년간 고용인원을 1300명 늘렸다.

사회공헌 성과는 374억원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구성원 안전보건 강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75억원 개선됐다.

김준 SK이노 사장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이노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ESG경영을 가속해 올해는 사회적가치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는 ESG경영 가속을 위해 ‘2050년 Carbon Net Zero’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협력사 및 친환경 혁신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ESG 생태계를 조성하고, 구성원의 다양성, 인권, 안전·환경 등을 제고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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