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과해, 1.0%로 내려야” 15일부터 서명운동 전개

[이투뉴스] 석유유통업계가 주유소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한국석유유통협회(회장 김정훈)와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는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앞으로 500개 석유대리점 및 1만1000개 주유소를 대표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15일 석유대리점, 주유소 등 석유유통업계가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석유대리점과 주유소가 석유공사 알뜰주유소로 인한 불공정·과당경쟁,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석유소비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등 삼중고 속에서도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기름값 안정을 위해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또 석유유통업종이 국민경제에 기여한 점과 최근의 경영여건 악화, 국가에 귀속되는 유류세분 수수료까지 부담하는 업종의 특성 등을 감안해 주유소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1.5%에서 1.0%로 인해하달라고 요구했다.

양 협회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5%지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의 60%에 육박하는 유류세분(휘발유 리터당 860.22원, 경유 624.86원)의 수수료까지 주유소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 중후반대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더불어 협회들은 카드사들이 낮은 명목수수료율을 핑계로 어떤 인하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데다 원가공개도 거부하고 있어 일방적으로 책정된 1.5% 수수료율을 1983년부터 현재까지 38년간 고수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신용카드 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새롭게 마련하면서 주유소 등 석유유통업종의 적격비용을 재산정해주길 바란다”며 “석유유통업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8%에 불과한 현실에서 주유소 카드수수료 인하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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