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LNG발전 ESS대체사업에 새 제품 투입
에너지밀도 높이고 안전성 강화 시장 공략

▲배터리공장에서 배터리팩을 랙에 설치한 뒤 출하해 현장에서의 시간과 설치결함 등을 최소화 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사전설치 방식을 설명하는 모형도.
▲배터리공장에서 배터리팩을 랙에 설치한 뒤 출하해 현장에서의 시간과 설치결함 등을 최소화 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사전설치 방식을 설명하는 모형도.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1.2GWh규모 세계 최대 전력망 ESS 구축사업을 수주해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말 LG에너지솔루션은 ESS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특정시기 출하 자사 배터리모델 약 1.1GWh를 전량 회수해 교체키로 하는 등 품질관리에 부심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회사인 비스트라사(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소재 퇴역 LNG발전소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1.2GWh규모 ESS에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피크시간에 22만5000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자 단일 사이트 ESS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스트라는 미국에서 39GW규모 원자력, LNG, 태양광 등을 운영하는 발전사다. 작년부터 캘리포니아 모스랜딩 노후 LNG를 ESS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에선 석탄화력에 이어 LNG발전소 퇴출이 가속화 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LNG발전소를 ESS대체하는 사업이 활발하다.

이번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은 'TR 1300’이란 새 ESS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했다.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배터리 팩(Pack)을 랙(Rack)에 설치해 조립을 끝낸 뒤 현장으로 출하시켜 현장 설치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팩과 랙을 현장에서 조립·설치했다.

에너지밀도와 안정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고성능 배터리 셀(Cell)을 적용한 ‘TR1300’은 배터리 랙의 2단 적재(Double-Stacked)가 가능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밀도가 높고, 주수식 화재예방 시스템을 적용해 특정 배터리 이상 발생 시에도 인접 랙으로 화재가 확산되지 않는다.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UL9540A(열폭주 화재 전이 안전성 시험표준) 시험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TR1300'은 미국 토목공학회 ASCE 7-16의 캘리포니아 건축 규정 기준을 충족, 지진과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강하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전무)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ESS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재생에너지를 늘려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함에 따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뒤 배터리 기반의 ESS 설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연평균 54%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현재의 약 9배 수준(55.3GWh)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미국 발전소 비스트라사(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소재 퇴역 LNG발전소에 1.2GWh규모 ESS를 구축했다. 사진은 현장에 납품된 LG에너지솔루션 ESS
▲미국 발전소 비스트라사(Vistra)가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카운티 북동부 모스랜딩 소재 퇴역 LNG발전소에 1.2GWh규모 ESS를 구축했다. 사진은 현장에 납품된 LG에너지솔루션 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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