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그린에너지, 인천 LNG기지에 BOG 활용한 발전설비 추진
가스공사+한수원+미래엔인천 6천억 투자…전기·열 동시 공급

[이투뉴스] 인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 인근 지역과 주민에 친환경 전기 및 열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가스공사의 인천 LNG기지에서 발생하는 BOG를 연료로 활용, 경제성은 물론 인수기지 안전성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송도그린에너지는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오는 7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등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사업을 주도하는 송도그린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40%)와 한국수력원자력(40%), 미래엔인천에너지(20%) 등 3개사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오는 2024년 발전소 건설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송도그린에너지는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자해 가스공사의 인천 LNG기지에 10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설치, 인근 지역에 친환경 전력 및 열에너지를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천기지에서 발생하는 BOG(LNG를 저장, 처리하는 과정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활용해 재액화 등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기지 안정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추진하는 100MW급 연료전지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미 발전용량 100MW를 넘는 연료전지 허가는 일부 있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사업화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100MW 이상부터는 도시가스회사가 아닌 가스공사로부터 연료 직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제성도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송도그린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은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화석에너지 중심도시에서 수소도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인천시 정책과 일치하며 이를 통한 대기환경개선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될 전망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공해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1MW당 성인 1만2000명이 하루에 호흡하는 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다.

생산되는 전력 외에도 시간당 40Gcal 규모로 생산되는 열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인 미래엔인천이 받아 송도 및 연수구에 지역난방으로 공급, 에너지이용효율도 높인다. 여기에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열수송관까지 이미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추가투자비용도 필요치 않다는 설명이다.

내달 초 송도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설명회는 ‘연료전지의 이해 및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외부 전문가 초청강연 및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사업설명 순으로 진행된다. 주민설명회는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현장 참여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수를 제한하고 참석자에 대해서도 발열 체크와 좌석 거리두기 등이 엄격하게 시행된다. 또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도 실시간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송도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사업장소가 이미 구획정리가 끝난 인천 LNG기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주거지역까지 4km나 떨어져 있어 주민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연료전지사업 추진 과정과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