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13개 전문 연구기관·기업 컨소시엄 선정

[이투뉴스] 한국형 친환경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연구개발이 국책과제로 진행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국책과제는 한화디펜스가 주관하고 대우조선해양,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13개 ESS 관련 국내 전문 연구기관 및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이번 산·연 컨소시엄이 ESS 관련 국책과제 추진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참여 기관들의 앞선 기술력과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대우조선해양과 한화디펜스가 해군 차세대 중형 잠수함에 적용되는 ESS를 공동으로 개발해 해상용 대용량 ESS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미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 연구를 진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글로벌 해운·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기술에 관심이 크다. 이런 가운데 ESS는 연료전지와 더불어 차세대 선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를 수행하게 될 컨소시엄은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리튬배터리 기반 ESS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고, 실제 우리 조선업체들이 건조할 대형 규모 선박에 탑재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시흥R&D캠퍼스 내에 갖춘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제공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충분한 선박 건조 경험과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공동연구 및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시제품에 대한 친환경 연료 육상 시험소(Land Based Test Site) 구축에서부터 다양한 시험 절차와 실선 탑재를 위한 안전성 검증 등 최종 평가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해외 주요 선급의 인증을 통해 제품 표준화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과제 수행이 우리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국내외 시장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용량 ESS를 개발해 선주들에게 차별화된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