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電 1위 BHI, 그린수소 상업화로 탄소중립 승부수
火電 1위 BHI, 그린수소 상업화로 탄소중립 승부수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1.06.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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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 원천기술社 하이젠테크솔루션과 맞손
'無탄소' 산업전환 로컬콘텐츠기업으로 재도약
▲비에이치아이(BHI) 사천공장 전경
▲비에이치아이(BHI) 사천공장 전경

[이투뉴스] 석탄화력발전소과 LNG발전소에 열회수보일러(HRSG) 등의 핵심기자재를 공급해 온 중견기업 비에이치아이(BHI)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상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전통 굴뚝산업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무(無)탄소 산업으로 전환, 탄소중립 시대를 호령하는 로컬콘텐츠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경남 함안에 본사를 둔 BHI는 전 세계 40여개국에 HRSG 36GW(기가와트)·보일러 114GW를 공급한 세계 1위(올해 1분기 수주량 기준) 발전기자재 업체다.

2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BHI는 ‘화력발전 다음 생존역량을 확보하라’는 이근흥 CEO(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고효율‧대용량 수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하이젠테크솔루션과 협력해 상업화 수준의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 양사는 수전해기기와 주요 BOP(주변장치) 제작, 대량생산 솔루션 확보에 관한 논의를 구체화 하고 있다. BHI의 첨단 발전설비 설계‧제작 역량과 하이젠의 검증된 수전해 기술을 융합, 무주공산인 그린수소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2018년 BHI는 함안 모로농공단지 20MW급 발전용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발전소 추진과 이듬해 발전용 SOFC 국책연구개발 사업 참여(에기평), 올해 20kW 고온 수전해(SOEC) 스택 및 시스템 개발과제 참여 등을 통해 개질‧수전해 분야 노하우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기업의 메탄올 제조기술 국내도입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다양한 수소연관 신사업 개발에 골몰해 왔다.

변화는 소문난 워커홀릭이자 전략가인 이근흥 CEO가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미래에너지의 주인공은 수소란 공감대를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라며 “수소비즈니스에서 로컬콘텐츠를 찾되 탄소를 다량배출하거나 걸음마 단계인 기술, 외산 원천기술 등에 종속되는 형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국내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CEO는 “그린수소분야의 차별화 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통해 전통 화력 제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근흥 비에치아이 부회장이 수소산업 전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근흥 비에치아이 부회장이 수소산업 전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BHI 연구진에 의하면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공정상의 자연발생 수소를 이용하는 부생수소와 연료전지처럼 LNG를 이용하는 개질수소, 물을 전기 분해해 얻는 수전해수소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기술은 화석연료를 수증기 개질하거나 부분 산화해 이용하는 개질방식. 하지만 개질은 수소 생산과정에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해 ‘그레이(Gray) 수소’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연료전지를 발전용으로 확대하지 않는 이유다.

반면 BHI와 하이젠테크솔루션이 대용량 상업화를 추진하는 수전해기술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다른 방식 대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알카라인 수전해(Alkaline Electrolysis) 기술은 전해액으로 알카리 수용액을 이용하고 생성된 수소‧산소를 분리하기 위해 다공성 격막을 사용함으로써 고가의 귀금속 촉매가 필요없다. 

귀금속 촉매 대신 저렴한 니켈이나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할 수 있고, 수명도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초기설치비용이 저렴하고 대용량에 적합한데다 개발기간이 오래돼 신뢰성도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서 일부 실증운전이 시작된 고체고분자 수전해(PEM) 방식의 경우 순도가 높고 설비를 소형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백금보다 비싼 이리듐 등을 양극재로 사용하면서 경제성이 극히 떨어진다.

하이젠테크솔루션의 경우 이미 국내 발전공기업에 발전기 회전자 냉각용 수소발생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이력이 있고, 말레이시아 국영 정유회사에도 대용량 알카라인 수전해기기를 납품한 업력이 있다.

김석현 하이젠테크솔루션 대표는 “결국 수전해기술간 승부는 변환효율과 경제성, 대량화 가능성으로 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사 알카라인 방식은 PEM방식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 경제성과 상업성을 확보하고 있고, 그 대목에 있어 충분히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계환 BHI R&D 센터소장은 "알카라인 타입에 대한 선입견을 깬 하이젠의 기술역량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수소생산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에 의하면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에서 2030년 25조원으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정부는 2040년까지 연간 수소공급량을 526만톤으로 확대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산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토대로 주력산업에서 요구하는 대량수소생산에 한발짝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이근흥 BHI 부회장은 "함안의 기업으로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되, 소수정예의 차별화 된 인재를 키우는 미래경영을 통해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왼쪽부터)조형서 BHI 전무와 김석현 아이젠테크솔루션 대표, 장계환 BHI 연구소장이 그린수소 생산기술 상업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조형서 BHI 전무와 김석현 하이젠테크솔루션 대표, 장계환 BHI 연구소장이 그린수소 생산기술 상업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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