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친환경 처리기반 마련

[이투뉴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곤충자원인 동애등에를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석유관리원은 2018년부터 그린테코, 동국대, 세종대와 공동연구로 산업화 유망 곤충자원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하고 높은 지질함량, 짧은 생애주기를 가져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동애등에를 사료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지질은 분리·정제 및 고품질화 단계를 거치면서 국내 품질기준에 맞는 바이오디젤로 전환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550만톤으로 8000억원의 처리비용과 885만톤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석유관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에서 국산원료는 30%에 불과하고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곤충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원료 국산화도 가능하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최근 2050 수송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유의 신재생에너지 혼합의무비율이 상향됐다”며 “곤충 유래 바이오디젤 전환기술은 바이오디젤의 수급 안정 및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2022년까지 곤충 바이오디젤 산업화를 위한 2단계 연구에 들어간다. 석유관리원은 그린테코 등의 연구진과 곤충 사육 표준모델 개발, 고부가 지방산 이용 기술 및 바이오디젤 연료 안정성 평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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