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전력회사는 향후 5년간 주로 민간투자자로부터 790억달러를 유치, 전력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에서 옛 소련 시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회간접시설 투자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국영 `통합전력시스템(UES)'이 이러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 당국이 지난주 수십년간 전력 도매공급가를 국제수준 이하로 규제해온  관행에서 탈피, 시장메커니즘을 전력 가격에 반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발전부문에 대한 국내외 자본유치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SE가 대규모 구조조정 후 분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20개 발전회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오는 11월에 첫 IPO가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전력가격이 국제수준으로 계속 상승할 경우 기존 발전시설이나 새  발전프로젝트가 민간자본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러시아의 전력부문은 그동안 시장주의적 개혁이 지지부진한 부문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가 1999년 이래 연평균 6%가 넘는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부문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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