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진 발생 시 기능상실 예방 차원
운영동굴로 새 배관…기존엔 수직구로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배수설비 다중화 공사 관계자들이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배수설비 다중화 공사 관계자들이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형지진에 대비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으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외부로 배출하는 배수계통이 추가 설치됐다. 현재 지하 방폐장에는 하루 평균 1300~1500톤의 지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방폐장 동굴처분시설 지하수 배수계통과 전원 공급계통을 추가 설치하고 2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공단은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배수계통과 전원계통 다중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조치로 중저준위 방폐장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는 고양정 배수펌프 4대, 수중펌프 2대 등 기존용량과 동일한 하루 4905톤의 배수계통이 추가 설치됐다. 아울러 외부에서 공급되는 한전 전력 중단에 대비해 내진성능을 갖춘 500kW급 디젤발전기와 전기설비를 확충했다.

이에 따라 동굴처분시설 운영 중 지진 등으로 기존 배수계통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동굴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별도의 독립된 배수설비 전력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배수계통은 수직구를 이용해 펌핑과 전력을 공급받지만, 신설 계통은 운영동굴을 이용해 지하수를 빼낸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형 재난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해 더욱 안전한 방폐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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