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부에 年 2000톤 설비 설치 및 사우디 전역으로 확대

▲플라젠 수소화 설비 모델인 오스트리아 귀싱 플랜트 전경
▲플라젠 수소화 설비 모델인 오스트리아 귀싱 플랜트 전경

[이투뉴스] 플라젠(대표 경국현)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 폐플라스틱 수소생산 플랜트 건립에 나선다.

플라젠과 SSC사(社)는 폐플라스틱 수소생산 플랜트 현지진출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이달 10일 양사는 수소생산 플랜트 시설허가를 받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사우디 공업도시인 얀부에 설치 예정인 이 설비는 처치곤란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연간 수소 2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에 판매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후 주바일, 네옴, 제다 등에도 플랜트를 설치하고, 향후 중동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플라젠은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기존 소각처리 방식 대신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해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 가스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정 가스화는 무산소 상태에서 수증기와 촉매를 사용해 폐플라스틱을 완전 분해,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버려지는 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므로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회수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대기환경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이득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제시된 기존 수소생산 기술들은 공정상 온실가스를 유발하거나 경제성이 낮아 상용화에 회의적이었다.

플라젠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은 골칫거리인 폐플라스틱이나 음식물쓰레기 등 인류가 사용하고 버리는 폐기물로 청정에너지로 생산하는 기술"이라면서 "기업의 탈탄소와 ESG경영 실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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