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바이오항공유 수요 3천배 증가 대비 제조·사용기반 조성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항공 비행기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한항공 비행기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바이오항공유 수요가 향후 20년간 3000배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와 대한항공(대표 우기홍)이 바이오항공유를 활용한 항공운송 확대 채비에 나선다. 양사는 3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기반 조성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근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가 도입한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제도’가 2027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최근 항공산업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내외 규제 강화 움직임이 불거지면서 바이오항공유의 필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기름, 목질·해조류 원료 등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만들어 원료 수급, 생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 대비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항공사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항공유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는 현재 전 세계 바이오항공유 수요는 연 2~3만톤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하지만 2040년 연 6000만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바이오항공유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바이오항공유를 직접 제조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바이오항공유 규격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 공항 내 급유 인프라 구축, 관련 정책 대응 등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