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지원 힘입어 미국, 스페인, 태국 등 판매 증가

[이투뉴스] LPG 연료의 친환경성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LPG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로판위원회(PERC)는 최근 중·대형 트럭, 버스, 통학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LPG상용차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간 20만대 규모의 미국 중대형트럭(Class 4~7)시장에서 LPG 트럭이 13.3%의 비중을 차지하며, 1만5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음식 배달이나 택배 등 운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LPG상용차를 사용하는 회사가 1100여개소로 증가했다.

40년 이상 미국 연방우체국과 배송계약을 맺어온 콜로라도주 하이프로Inc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통해 LPG트럭 5대를 구매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LPG트럭은 로쉬클린테크의 LPG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으로 미국 환경청(EPA)의 초저녹스 배출 인증을 받았다. 실도로 주행상태에서 유해 물질을 디젤보다 96% 적게 배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료의 채굴부터 CO2 배출량을 평가하는 전과정평가를 고려하면 LPG트럭이 동급의 전기차보다 이산화탄소를 연간 281톤 적게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디젤차보다 유류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LPG트럭의 성능과 운행 안전성에 매우 만족감을 표했다.
 
스페인에서도 LPG차는 대표적인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꼽히고 있다. 스페인 교통부(DGT)는 LPG 등의 에코(ECO) 등급 차량 판매량이 친환경 자동차시장의 66%를 차지하며, 디젤차를 대체해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하이브리드, LPG, CNG 등 에코 등급의 차량 판매량이 6만665대를 기록했다. 이는 디젤차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LPG, CNG 등 가스차량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LPG차를 에코 등급으로 분류해 보조금 지원, 세금 감면 외에도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시 시행하는 차량2부에서 제외시키고 있으며 주차규제구역 주차비 50%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 2년간 가솔린 차량 8500대가 LPG연료로 개조했다. 2019년 기준 스페인 전역에 LPG자동차는 9만8500대, 충전소는 115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태국은 택시의 LPG연료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 에너지 전문기업 PT에너지는 이달 초 PT택시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택시 1만대를 LPG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힘든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젝트는 총 1억5천만바트(한화 5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택시 운전자는 개조비용 2만바트(한화 75만원) 중 자부담금 3000바트(한화 11만원)만 부담하면 LPG택시로 전환할 수 있다. 개조된 택시에 한해 추가적으로 연간 유류비 4200바트(한화 16만원)도 지원받는다.

태국 정부는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LPG, CNG 등 가스연료 사용을 권장해왔다. LPG에 낮은 세금을 부과해 LPG가격은 디젤의 40%, 휘발유의 32% 수준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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