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물 활용한 수열에너지 설비로는 국내 최초 적용
전체 냉난방용량 77RT중 78% 대체가능, 탄소중립 선도

▲한강물환경연구소에 설치된 히트펌프설비.
▲한강물환경연구소에 설치된 히트펌프설비.

[이투뉴스] 정부가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을 위해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천명한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 인근 한강물환경연구소에 북한강 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시설이 최근 완료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비 6억2000만원이 투입된 한강물환경연구소 수열에너지 설비는 전체 냉난방용량이 77냉동톤(RT, 1RT=물 1톤을 24시간 동안 0도의 얼음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 양) 중 60RT(78%)를 수열에너지로 대체한다.

수열에너지 시범사업은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수립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강홍수통제소가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최초의 사업을 완료했으며, 이번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하천수를 활용한 최초 수열에너지사업이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소양강댐 용수를 활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환경부, 강원도, 수자원공사가 2027년까지 3027억원을 투자해 수열에너지 1만6500RT를 설치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강원 클러스터에는 정보통신산업 발달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집적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전력소모가 심한 데이터센터 냉난방을 위한 전기사용량의 7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면제, 하천수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물 분야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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