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委, 내부 검토 및 산업계-국민 의견 충분히 수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11월 열리는 기후총회서 공표

[이투뉴스] 우리나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오는 10월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또 이를 감안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역시 11월 열리는 기후변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공표한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공동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윤순진 서울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총괄기획위원회를 열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한 향후 수립일정 등을 심의했다. 민간위원장과 8개 분과위원장 및 간사 등 18명이 참여하는 총괄기획위는 의제 선정 및 개최시기 결정 등 위원회 총괄 조정기능을 수행한다.

탄소중립위원회는 먼저 2050 시나리오 수립·발표 일정을 10월 말로 결정했다. 위원회 출범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지연됨에 따라 시나리오 검토를 진행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우리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및 국민과의 소통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당초보다 4개월가량 늦췄다

여기에 정부가 국제사회에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11월초 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하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이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연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고려했다.

따라서 위원회는 7월 ‘2050 시나리오 초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 8월부터는 산업·노동·시민단체·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또 9월 국민정책참여단 국민토론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10월 위원회 심의 및 국무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최근 언론보도로 불거진 시나리오는 기술작업반(국책연구기관 중심으로 구성한 전문가그룹)이 작성해 위원회에 제공한 기초자료로, 아직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술작업반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업, 수송, 건물, 농축수산, 흡수원, CCUS, 전환 등 모두 10개 부문에 대한 검토를 통해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안한 바 있다. 작업반은 에너지전환부문에서 석탄발전 유지 여부와 산업부문의 에너지수요 전망, 재생에너지
비중 및 잠재량의 적정성 등을 향후 논의해야 할 주요 쟁점으로 지목했다.

산업과 수송부문의 경우 업종·공정별 감축수단의 적절성과 추가감축 가능성, 2050년 전기·수소차 보급률을 쟁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흡수원부문에선 산림 재조림 등 흡수원 조성에 따른 생태계 영향, CCUS의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분과위와 전문위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와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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