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관협의체 합의로 갈등정리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인천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지역주민 반대로 1년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던 인천연료전지 발전사업이 착공 3년여만에 완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2일 인천시 동구 인천연료전지주식회사에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남춘 인천시장, 이성만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김진호 두산건설 사장, 유재권 삼천리 사장 등 관계자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두산퓨얼셀 440kW급 연료전지 90대로 구성된 설비용량 39.6MW규모 발전시설이다.

도심형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 일환으로 2017년 8월 착공했다. 사업비 2543억원을 투입했다. 발전소 인근 인천 동구 2만8000여가구와 미추홀구 8만2000여가구에 약 3억2000만kWh의 전기를 공급하고, 동구 2만6000여가구가 사용하는 16만4000Gcal 열을 생산한다.

앞서 2017년 8월 인천시는 동구청, 참여사간 사업추진 MOU를 체결하고 발전소를 착공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듬해 1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약 11개월간 인천시-동구-사업자-주민 등으로 구성된 4자 민관협의체 꾸려 설명회와 시설견학 등 지속적인 소통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민관협의체의 합의로 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은 인천연료전지가 국내 최초다.

연료전지는 수소차와 함께 정부가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밝힌 수소경제 선도 산업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다. 전력 사용이 많은 도심 인근에 소규모로 설치해도 많은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미세먼지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건 흠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각국은 수소사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고, 그 중요한 축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라면서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경험 및 다양한 융복합사업모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뉴딜 정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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