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비상경영회의서 적자원인으로 전력시장제 지목

▲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영회의
▲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영회의

[이투뉴스] "kWh당 87.4원 전기를 81.2원에 판매하도록 해 적자를 기록했다."

발전자회사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의 원인을 현행 전력시장 거래제도로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 제약발전과 한전 정산조정계수 등으로 14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남동발전(사장 김회천) 이야기다.

남동발전은 최근 진주시 본사에서 ‘2021년도 제3차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올해는 제도개선을 통한 공정한 원가보상체계로 흑자전환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발전자회사들이 꼽은 지난해 적자 원인은 손익분기점 이하로 판매되는 미보전수익과 국제유가하락에 의한 저(低)SMP, 낮은 용량요금(CP), 배출권 비용 등이다. 남동발전의 경우 지난해 매출원가가 kWh당 87.4원인 전기를 81.2원에 한전에 판매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노사합동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뒤 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추진단을 꾸려 수익창출과 원가절감, 적정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근본적인 재무체질 개선을 위해 예산혁신(Budget RENOvation 5Things)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날 비상경영회의에서 남동발전은 올해 재무실적과 연간 손익전망을 공유한 뒤 적자의 구조적 원인인 전력거레제도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거래제도 개선을 포함한 극한의 자구노력과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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