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그린에너지, 6일 주민설명회 열고 주민과 소통 나서
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미래엔인천에너지 공동으로

▲송도의 LNG기지 증발가스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연료전지발전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송도의 LNG기지 증발가스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연료전지발전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투뉴스] 모두 60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지역에 짓는 10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송도그린에너지는 가스공사의 인천 LNG기지에 들어서는 연료전지사업 주민설명회를 6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고 허가를 받기 위해 주민과 소통에 나섰다.

송도그린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40%)와 한국수력원자력(40%), 미래엔인천에너지(20%) 3개사가 연료전지사업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가스공사는 연료공급을 맡고,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급, 미래엔인천에너지는 여기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인근 주민들에게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3지구 유휴부지(6600평)에 들어서는 송도연료전지는 BOG(LNG를 저장, 처리하는 과정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BOG 재액화 등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인수기지 안정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그린에너지가 예정대로 내년 착공에 나서 2025년 상반기 100MW급 발전소를 준공할 경우 연료전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발전용량 100MW를 넘는 연료전지 허가는 일부 있었지만, 아직 사업화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MW가 넘으면 도시가스가 아닌 가스공사로부터 직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와 함께 생산되는 시간당 40Gcal 규모의 열에너지 역시 버리지 않고 송도 및 연수구 지역주민에 지역난방용으로 공급된다. 연료전지 배열은 이미 송도지역에 열수송관을 확보한 미래엔인천이 받아 지역주민과 인근 집단에너지사업자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설명회에선 박현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단 박사가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이 사업은 수소를 저장하지 않고, 생산해서 곧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한 것은 물론 깨끗하고 효율이 높은 발전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상기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연료전지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현재 연료전지는 전국적으로 아파트단지 및 학교 근처에  설치돼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부장은 “전자렌지나 헤어드라이어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적게 나온다”면서 “이곳은 아파트단지하고 3.7km나 떨어져 있는 만큼 오염물질 배출이나 소음하고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반면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은 “도심과 가까운 송도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며, 지역발전이나 고용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방안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송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탱크가 있고, 여기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는 것 역시 가스탱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 외에도 GS에서 100MW를 또 하겠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업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건 가운데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건 가운데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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