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체기계학회 '제3회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 개최
"가스터빈에 100%수소 사용 시 온실가스 배출하지 않아"

▲한국유체기계학회가 주관한 ‘제3회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이 8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호텔에서 열렸다. (좌측부터) 황원태 서울대 교수, 강영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곽재수 한국항공대 교수, 김재갑 두산중공업 상무, 주원구 연세대 교수, 최혁준 서부발전 실장, 송성진 유체기계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 김두수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 도형록 서울대 교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유체기계학회가 주관한 ‘제3회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이 8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호텔에서 열렸다. (좌측부터) 황원태 서울대 교수, 강영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곽재수 한국항공대 교수, 김재갑 두산중공업 상무, 주원구 연세대 교수, 최혁준 서부발전 실장, 송성진 유체기계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 김두수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 도형록 서울대 교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LNG발전은 석탄화력 대체와 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발전원이다. 가스터빈 등 핵심기기 국산화와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하면 주력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한국유체기계학회 주관으로 8일 평창군 휘닉스 호텔에서 개최된 '제3회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가스터빈 등 핵심기기 국산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너지전환시대의 친환경 가스터빈 개발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제에 나선 주원구 연세대 교수는 "국내 기업이 지난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순수 국산기술 기반의 H급 가스터빈을 개발했다"면서 "이 모델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개선 모델과 친환경,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대형 수소가스터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국책연구개발과제로 270MW급 가스터빈 모델을 개발해 2023년 준공 예정인 김포열병합발전소 초도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2026년 65%대 고효율 가스터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주 교수는 “우리 기술 기반의 가스터빈 보급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 유지 및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국산 가스터빈 제작에 국내 340여 중소·중견기업이 기여하고 있어 시장이 활성화되면 자동차와 조선에 이은 주력 제조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스터빈은 국내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항공산업과도 밀접한 기술 연계성을 갖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중견기업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선 발전사와 제조사, 학계 전문가가 가스발전의 역할과 핵심 설비 국산화를 위한 선결과제 등을 제시했다.

김두수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가스터빈 LNG발전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발전 모델”이라면서 “석탄 화력을 대체하는 징검다리이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형록 서울대 교수는 “가스복합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석탄화력의 21%, 탈질설비 적용 시 4~5%, 온실가스는 41% 수준”이라면서 “가동 초기 질소산화물 배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문제도 개발 중인 저온 탈질설비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환경성과 전력공급 안정성을 두루 갖춘 발전용 대형 수소터빈 국산화가도 진행 중”이라면서 “수소를 사용하면 기존 LNG 가스복합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100% 수소만 사용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체기계학회 주관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은 오는 9일에도 ‘가스터빈 산업 인프라 구축 및 인력양성’을 주제로 제4회 포럼을 연다. 조형희 연세대 교수, 지솔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유일 국방과학연구소 박사, 김춘택 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장성호 전력연구원 부장, 두산중공업 이상언 상무, 신종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등이 참석해 발제와 토론을 펼친다.

혁신성장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기금사업단이 주최하고 유체기계학회가 주관하는 가스터빈산업 정책 제언 협의체다. 차세대 가스터빈개발 및 확산 방안과 산업인프라 구축 등 현안을 다룬 정책보고서를 연내 발간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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