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700억원 투입, 전력사용량의 78% 자가발전

발전노조의 파업이 바로 철회돼 각계각층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지금, 전력대란이 일어나도 별다른 피해없이 생산활동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는 총 전력사용량의 약 80%가까이 자가발전 시스템을 통해 전력난에도 생산시설 가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

 

포스코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안정적인 제철소 조업용 전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5년간 4700억원을 들여 자가발전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사용한 총 전력량 1만9094GWh의 78%에 달하는 1만5106GWh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크게 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오븐가스(COG), 고로가스(BFG), 전로가스(LDG) 및 포그(FOG) 등의 부생가스, 즉 용광로에서 나오는 고열의 버려지는 가스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자가발전과 에너지 회수설비, LNG복합발전설비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CDQ는 고온의 적열 코크스를 물로 소화시켜 현열을 회수하지 못하고 대기에 방류하는 기존의 방식을 대체하는 설비로 포스코는 지난해 2기를 광양제철소 3, 4 코크스 공장에 추가 설치하여 연간 84만Gcal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고로가스를  발전소 배기가스(200℃)로 120℃까지 예열하여 보일러에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 올 7월부터 광양제철소에 적용하여 3~5%의 연료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부생가스의 회수 증대와 가열로 등에서 사용하는 연료절감에 치중할 계획으로 100MW급 기력발전 1기와 150MW 부생가스 복합발전설비를 건설중이다.

회사측은 이들이 준공되는 시점에는 기력발전소 1500MW, 복합발전소 995MW, 부생발전(CDQ, TRT) 289MW로 총 발전용량이 2784MW로 증가,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발전량의 58%에 달하는 발전용량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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