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세계 천연가스 시장 세미나 개최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에 따른 아시아 태평양 천연가스 수요 급증과 러시아의 자원외교 강화로 전 세계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힘들어진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영국 옥스퍼드 에너지연구학회와 공동으로 ‘’Natural Gas in Asia'라는 주제로 세계천연가스 시장 동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에너지경제연구소 조나단 스턴(Jonathan Stern) 교수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환경에 대한 지난 5년간 변화를 살펴볼 때 아시아의 성장이 시장 수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나단 스턴 교수는이와 함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라는 발표를 통해 중국, 한국, 일본에 공급하기 위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턴 교수는 또 중국이나 한국에 이르는 차얀다 및 사할린 3 파이프라인 가스는 오는 2020년 이전에 여전히 가능하지만 모스크바로부터 긴급한 요청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며, 사할린 2 확장 프로젝트의 경우 LNG 수출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보다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백근욱 박사는 ‘Natural Gas in China'라는 주제로 중국의 "천연가스는 2003년 조사 결과 52.7tcm가 매장돼 있으며, 2020년 가스 사용 비중은 8%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 박사는 오는 2020년에는 80~100bcm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공급부족분은 중국 서부 등 2개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각 30bcm, 20bcm정도를 공급받고 나머지 부족분 30∼50bcm은 수입으로 충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가스가격은 2006년부터 Mmbtu당 7.5∼8.5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Mmbtu당 9.5달러에 달한 상태다. 백 박사는 발전용 LNG사용 비중이 감소하고 석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플라워 LNG 산업 전문가는 ‘일본의 가스시장’ 발표를 통해 일본은 40년 전 LNG 수입을 시작했으며, 개별 전력회사와 가스회사가 각각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NG 소비형태는 전력 생산의 60%를 사용하고 40%는 개별 가스회사가 공급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전력회사 비중이 높고 겨울에는 가스회사의 사용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80%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소 가동률이 자연 재해인 지진 등에 따라 지난 2003년 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LNG를 여러 나라에서 수입을 하고 있어 다변화 수입 국가로 내다보며, 이 같은 다 국가 수입이 공급에 안정성을 갖고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레더스마(David Ledesma) 옥스퍼드에너지연구학회 연구위원은 인도의 천연가스 수요전망 발표를 통해 2007년에 인도 총 에너지 소비의 9%를 천연가스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는 발전분야에 가장 많은 가스를 사용하고 있고 다음은 비료 생산에 사용량이 높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동부해안에서 가스전을 발견되고 오는 2015년 22Bcm의 천연가스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가스 수입의존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초대장을 통해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향후 천연가스 수급문제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수급 안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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