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너지도 인천 검암역세권 집단에너지사업 허가신청
열원부지 없고 연계만 가능한 소규모로 사업권 확보 유력

[이투뉴스] 인천 검암역세권은 청라에너지가, 과천 공공주택단지는 GS파워가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신청했다. 모두 소규모 단지로 별도 열원이나 연계 배관이 없을 경우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이들 사업자r가 해당 지역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GS파워(대표 조효제)가 과천 과천공공주택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며, 같은 날 청라에너지(대표 김영남)도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허가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 2개 지구는 오는 8월 9일(최초 사업허가신청서 접수일로부터 30일)까지 추가 사업신청이 없으면 경쟁 없이 허가를 득할 수 있다.

▲과천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과천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지난해 12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과천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일원 167만㎡에 6900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서울 사당동 및 양재동과 과천도심 사이인 과천지구는 비교적 소규모로,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별도 열원부지가 없다.

GS파워는 과천지구 열공급을 위해 별도의 열원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안양열병합발전소 등 기존 열원을 활용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4km가량 떨어진 과천 지식정보타운 공급망과 열수송관을 연계할 경우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초 열 공급예정일은 2025년이다.

청라에너지가 사업신청을 마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공항철도 및 인천 2호선 검암역 주변인 인천시 서구 검암동, 경서동 일원 86만㎡에 공동주택 7400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완료 시기는 2024년으로 공사일정을 감안할 때 2025년부터 지역난방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검암역세권 열공급을 위해 청라는 기존의 다양한 열원(서인천 및 신인천복합 연계열, 각종 연료전지 및 소각열)을 활용해 청라지구에서 7km 가량의 열배관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곳은 별도 열원부지가 없을뿐더러 해당지구 인근 10km 이내에 가용 열원시설이 있는 경우에만 사업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이 걸려 있다.

따라서 검암역세권의 경우 청라에너지 외에는 따로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한 집단에너지사업자가 없어 사실상 청라가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천 공공주택지구 역시 서초지역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외에는 공급여력이 있는 사업자가 없어 GS파워 사업권 획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들 택지지구는 모두 1만세대가 안되는 소규모로 개별 사업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열원부지도 확보가 안돼 사실상 경쟁 없이 공급망이 있는 기존사업자의 연계공급이 확실시 된다”고 평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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