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LNG계약 중 최저가격으로 도입비용 크게 절감
구매자 증량·감량권 및 취소권 등 도입 유연성 확보

▲(왼쪽부터)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카리드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자심 알마르주키 카타르 석유공사 마케팅본부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카리드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자심 알마르주키 카타르 석유공사 마케팅본부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2025년부터 20년간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가 연간 200만톤 신규 도입된다. 2024년 490만톤 규모의 장기 LNG도입계약이 종료되는데 따른 조치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카타르와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약 900만톤 규모의 LNG를 도입하고 있으며, 2024년에 약 490만톤 규모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25년부터 카타르에서 생산되는 연간 200만톤 규모의 LNG를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신청한 카타르와 신규 LNG 장기도입계약에 대해 수급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 등의 요건을 검토하여 7월 초 이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석유공사(사장 셰리다 알카비)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톤의 LNG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기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우리 측에서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이 참석했으며, 카타르 측에서는 에너지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알카비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 알타니 카타르가스 사장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번 장기 LNG도입계약은 경쟁력 있는 가격조건뿐만 아니라 도입 유연성 등 유리한 계약조건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요금 인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가격의 경우 한국가스공사가 현재 체결하고 있는 장기계약 중에서 가장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 LNG시장가격을 감안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서 국내 천연가스 도입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적극 활용하여 2019년에 카타르 측과 실무 합의한 가격조건을 개선해 기존 합의 가격 대비 도입기간인 20년간 약 10억 달러 내외의 도입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장기 LNG도입계약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자 증량권 및 감량권, 구매자 취소권 등 도입 유연성을 확보하여 천연가스 수요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감량권은 구매자가 연간 도입계약물량 중 일정 비율의 물량을 증량하거나 감량할 수 있는 권리이며, 취소권은 구매자가 연간 도입계약물량 중 일정량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이번 카타르와의 신규 장기 LNG계약은 LNG발전 확대, 수소 경제 등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천연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 플랜트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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