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산기와 컨소시엄 구성 2024년까지 납품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국내기업 정우산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TER) 기자재 입찰사업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ITER 냉각수계통 질소 습분분리설비 2종(Demister, Cyclone Separator)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국내 원전에 복수기 관 세정장치 등 보조설비를 공급해 온 정우산기가 기자재 설계와 제작, 시험, 조달 등을 수행하고, 필터전문업체인 정수필터가 하도급으로 사이클론 분리기(Cyclone Separator)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ITER 발주부서는 EU 등 7개 회원국 업체를 대상으로 제한경쟁입찰을 부쳐 한수원을 낙찰자를 선정했다. 오는 8월 정식계약을 체결한 뒤 2024년 1월까지 제품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ITER은 EU와 미국, 러시아, 한국 등 7개국이 공동투자해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핵융합실험설비로다. 2013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최초 플라즈마 생산이 목표다.

한수원은 향후 ITER 건설 관련 사업관리나 건설감독, 정비용역, 시운전 등 주요 입찰사업에도 지속 참여하고 단기 인력파견 제도를 활용해 현지에 인력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사장은 “이번 입찰 수주는 핵융합에너지 관련 인력양성과 경험축적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수원이 미래 핵융합에너지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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