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암모니아 전주기 기술개발 협력체계 강화

▲산업부를 비롯해 출연연,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9개 기관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그린 암모니아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산업부를 비롯해 출연연,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9개 기관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그린 암모니아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가 출범했다. 생산부터 운송, 추출, 활용까지 그린 암모니아 전주기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와 연구계, 산업계의 협력체이다.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하여 생산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지난 2019년 공표된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수소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로부터 그린 수소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2030년 연간 194만톤, 2040년 연간 526만톤의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현재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로 고려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쉽게 액화되며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나 수소 저장용량이 커서 전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액화수소는 -253oC(상압)의 극저온 상태에서 액체 상태인 수소이며, 암모니아 액화 조건은 -33oC(상압) 또는 25oC(8기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보고에 따르면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 캐리어 및 무탄소 연료로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저탄소사회 구축을 위해 2019년 그린 암모니아 협회를 구성하고, 경제산업성 산하에 암모니아 에너지 이사회를 신설해 암모니아 연료 사용에 대한 주요 정책 제언을 추진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올해 2월 수립된 일본 경제산업성 로드맵에 따르면 암모니아가 발전소의 연료로 2030년 300만톤, 2050년 3000만톤을 사용할 예정이다.

15일 대전 호텔 ICC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협약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비롯해 한국화학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탄소중립연구조합,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한화솔루션,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 현대글로비스 등 출연연,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19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그린 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 사항을 추진해 저변 확대와 함께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또한 그린 암모니아 산업진흥을 위한 정보교류 및 기술기준 수립을 통한 표준화에 협력하며, 정부와의 소통과 국제교류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협력 기술은 저가 그린 암모니아 생산, 운송 및 선박 연료 활용, 그린 암모니아 수소추출을 통한 수소공급, 가스터빈, 보일러, 전소-혼소 발전, 연료전지의 무탄소 연료 활용 등이다. 아울러 그린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생산·운송하고 활용하기 위해 암모니아 전주기에 대한 안전기준도 마련하게 된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협약식을 시작으로 긴밀한 정보교류와 적극적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암모니아 협의체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수소경제를 위해 그린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운송·저장매체 기술개발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연구계와 산업계가 상호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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