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툰 없애 제작부터 설치까지 공사기간 단축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DNV 선급 인증까지 완료한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하부)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DNV 선급 인증까지 완료한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하부)

[이투뉴스] 삼성중공업이 해상풍력 부유체(Floater) 독자 모델로 국내외 시장공략을 본격화 한다.  

삼성중공업은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 'Tri-Star Float'를 개발하고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부유체는 해상에서 풍력터빈을 지지하는 철구조물인 '폰툰(Pontoon)'을 없앤 콤팩트 디자인으로 제작부터 운송, 설치까지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40여년간 우리나라 동해상에 분 바람의 세기와 조류, 수심 데이터를 분석해 극한의 해상 환경에서도 안정성이 확보되도록 설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부유체 개발을 계기로 정부가 6GW 규모로 추진하는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독자모델 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올해 3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水槽)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시험에는 주요 선급과 정부부처 및 동해 부유식 해상 풍력 단지 개발사로 참여 중인 지아이지-토탈(GIG-TotalEnergies)과 쉘(Shell), 에퀴노르(Equinor), 한전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해상 풍력 부유체는 삼성중공업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행 역량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라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적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은 부지제약이 적고 대규모 전력생산이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대규모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