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훈풍에 해저케이블 사업 1859억원 추가 투자
생산능력 지금보다 1.5배 확대…10월 착공 23년 4월 준공

▲LS전선이 동해 생산공장에 아파트 63층 높이 국내 최고(最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립한다.
▲LS전선이 동해 생산공장에 아파트 63층 높이 국내 최고(最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를 건립한다.

[이투뉴스] LS전선(대표 명노현)이 강원도 동해시 소재 케이블 생산공장에 아파트 63층 높이 국내 최고(最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 수직 연속압출시스템)를 올린다.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5배 키워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LS전선은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1859억원을 추가 투자, 해저 케이블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해 제2사업장 안에 VCV타워 등 최신 시설을 갖춘 해저케이블 공장을 2023년 4월까지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양산능력은 지금보다 1.5배 이상 증가한다. 또 172m 높이 초고층 VCV 타워 건립으로 케이블 절연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저케이블 등은 지름 30cm 내외 케이블을 한번에 수십km까지 끊김없이 연속 생산하고 감는 것이 중요해 대형 제조설비 보유여부가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척도다.

명노현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해저케이블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 확대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촉진 등의 상생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추가 투자 지역으로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도 검토했으나 강원도와 동해시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 정책 등을 감안해 최종 추가 투자지로 동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까지 약 3400억원을 들여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했다. 기존 공장은 대지 21만6000m²에 연면적 8만4000m²규모이며, 이번에 새로 건립하는 공장 연면적은 3만1000m² 크기다.

특히 VCV 타워는 아파트 63층 높이로 동해시에서도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시 소재 LS전선 제1, 제2사업장은  아시아 최대 케이블 생산기지로 HVDC 케이블을 비롯해 육지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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