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1개월간 270억원 투입 한국형 모델 확립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조감도 ⓒ두산중공업 제공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조감도 ⓒ두산중공업 제공

[이투뉴스]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270억원 규모 8MW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개발 2단계 국책연구사업을 주관한다. 두산중공업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에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강엠엔티, 한국해사기술, 세호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2단계 연구사업은 작년 5월부터 8개월간 수행된 1단계 연구사업의 후속 연구다. 지자체가 포함된 1단계 사업 수행 컨소시엄이 발굴한 실증후보지와 부유체 후보를 토대로 향후 51개월간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설계와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의 한국형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맡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과제에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자사 8MW급 터빈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과제 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을 이용한다.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국내에 풍력터빈 240MW를 공급했고 이 가운데 96MW가 해상풍력용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 대비 조성비용이 높지만 수심이 깊고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 바다에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이용률과 주민수용성이 높다. 2009년부터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실증과 상업화가 한창이다. 한국도 작년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향후 약 7GW 규모 부유식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 부사장은 “이번 과제 참여로 두산중공업은 기존 고정식 뿐 아니라 부유식까지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해상풍력의 새 가능성을 여는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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